밤비 1 밖에 나를 깨운 애처로운 음성의 주인은 누구인가 여린 듯 굵게 굵은 듯 가냘프게 내 영혼에 타던 촛불은 이젠 다시 타지 않는 답니다 이별을 긋는 밤 마지막 그를 위해 밝혔기 때문이지요 * 저 시를 낭송하는 여인은 만남에 고통 결별의 기쁨을 알게해 줬다 시가 흐르는 밤 왜 뼈시리도록 고적한가 정.. 시(詩) 2009.11.07
고통스러운 멋 _ 교통사고 6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멋을 부리게 됐다 캐주얼풍이 즐겁게 어색하다 출퇴근시 검정모자를 써야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자자형 같은 이마의 흉터를 감춰야 한다 안 어울리는 아름다운 패션의 고통 모자를 쓰는 사람이 많아 전혀 남은 의식��지 못한다 코 끝에 마마 자국처럼 패인 .. 시(詩) 2009.11.06
백석에 와서.10 그에겐 호명산의 정기가 어렸고 불곡산의 위용이 흐른다 태어나 청년시절 잠시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돌아왔다는 팔십 넘은 김 옹! 음성엔 학처럼 고고함과 귀뚜라미 소리같은 평안함이 스며 있다 물꼬를 돌보며 근현대사를 풀어내는 대하드라마의 언변 자녀를 모두 지도층으로 건사시긴 가장! 모두 .. 시(詩) 2009.06.07
백석에 와서.9 농촌이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강봉에 도전하며 솟아오른 아파트의 밀림과 연립주택 그리고 슬라브집 봄이 왔어도 제비 한 마리 보이질 않는다 강남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까? 아니, 추녀 없는 집엔 제비도 둥지를 틀지 않는다 타인처럼 지나쳤을 것이다 다만, 뚝방에 주인양 버티고 서 있는 돼지풀.. 시(詩) 2009.06.03
7일장 그 후...! 님이가신것보다큰아픔은잊혀질까두려움입니다더큰 상처는님이꿈꾸던세상이오지않은아쉬움이요가장큰고 통은철부지들의모독마저원망치말라는마지막당부의실 천입니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9.06.01
백석에 와서. 8 호명산(423m):경기도 양주시 백석을 복지리 한북정맥(광주산맥) 줄기임 호명산에 오른다 유일한 건강법이다 산새들이 반기는 음성이 즐겁다. 송산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추기고 정상을 향한다 예전엔 호랑이가 어흥거려 호명산이라 불렀다는, 그 호랑이는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정상에서 바라본 백석.. 시(詩) 2009.06.01
백석에 와서.7 경기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마을 앞산의 한강봉 백석에 와서.7 전원에 온 것은 자연과 하나되려는 것이다 들에 파종하는 건 흙에 순종하는 일이다 숲에 들면 나와와 나무 사이 나도 나무가 된다 내가 바라보는 산벚꽃은 나를 내려다 본다 산길을 걷는 것은 숲과 하나되는 것이다 누가 스치는 소리에 놀.. 시(詩) 2009.05.25
백석에 와서.6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전경 사진의 왼쪽은 호명산(423m) 오른쪽은 한강봉( 474m) 백석에 와서.6 아파트단지 가득 맹아리 놓는 장끼 소리에 일어나서 찰랑대는 개구리울음소리자락 덮고 자리에 든다 앞 산 한강봉에 걸린 달과 창 가득 엿보는 별들의 두런거리는 소리 어떤 시인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 시(詩) 2009.05.25
파꽃 파란 자태에 늘씬해도 수더분하다 날 봐주지 않아도 돼! 절대 흔들림 없는 자존심 올 이 없는 기다림에 속 비워도 지치지 않는다 청상과부 생과부 흰머리 쇤다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9.05.10
백석에 와서.5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상추모종을 옮겼다. 고향 떠난 35년 만에 토지와 대면이다 저 흙이 얼마나 원망했을까? 고향을 걷는 것같이 가장 푸근히 밟히는 부드러움 이제 땀의 즐거움과 신의 뜻에 겸허히 따르겠다 비료와 농약은 쓰지 않을 것이다. 자연에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세제는 일절 쓰지 않기로 .. 시(詩) 20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