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에 와서. 8 호명산(423m):경기도 양주시 백석을 복지리 한북정맥(광주산맥) 줄기임 호명산에 오른다 유일한 건강법이다 산새들이 반기는 음성이 즐겁다. 송산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추기고 정상을 향한다 예전엔 호랑이가 어흥거려 호명산이라 불렀다는, 그 호랑이는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정상에서 바라본 백석.. 시(詩) 2009.06.01
백석에 와서.7 경기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마을 앞산의 한강봉 백석에 와서.7 전원에 온 것은 자연과 하나되려는 것이다 들에 파종하는 건 흙에 순종하는 일이다 숲에 들면 나와와 나무 사이 나도 나무가 된다 내가 바라보는 산벚꽃은 나를 내려다 본다 산길을 걷는 것은 숲과 하나되는 것이다 누가 스치는 소리에 놀.. 시(詩) 2009.05.25
백석에 와서.6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전경 사진의 왼쪽은 호명산(423m) 오른쪽은 한강봉( 474m) 백석에 와서.6 아파트단지 가득 맹아리 놓는 장끼 소리에 일어나서 찰랑대는 개구리울음소리자락 덮고 자리에 든다 앞 산 한강봉에 걸린 달과 창 가득 엿보는 별들의 두런거리는 소리 어떤 시인은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 시(詩) 2009.05.25
파꽃 파란 자태에 늘씬해도 수더분하다 날 봐주지 않아도 돼! 절대 흔들림 없는 자존심 올 이 없는 기다림에 속 비워도 지치지 않는다 청상과부 생과부 흰머리 쇤다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9.05.10
백석에 와서.5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상추모종을 옮겼다. 고향 떠난 35년 만에 토지와 대면이다 저 흙이 얼마나 원망했을까? 고향을 걷는 것같이 가장 푸근히 밟히는 부드러움 이제 땀의 즐거움과 신의 뜻에 겸허히 따르겠다 비료와 농약은 쓰지 않을 것이다. 자연에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세제는 일절 쓰지 않기로 .. 시(詩) 2009.04.06
백석에 와서. 4 백석에 와서. 4 아침 열시 거리를 거닐면서 헤세를 만났다. 그가 시를 중얼거리며 걷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이상하다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두 다 홀로이다!” 둘러봐도 희뿌연 안개가 점령군처럼 천지를 지워 바람불면나무들도 읊조린다. 그렇다! 모두 .. 시(詩) 2009.03.23
백석에 와서 .3 (신천의 개구리가 동면에 깨어났다) 이곳이 내가 자란 곳이구나? 잠시 즐거운 착각! 차창으로 논두렁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 내 꿈과 정서가 깊이 스며 있는 곳이구나! 개천에 이제 막 동면에서 깨어나 개구리 한 마리가 날 보고 놀라! 야단이다. 아직 마을을 가로지르는 신천*은 살아 있다. 송사리가 .. 시(詩) 2009.03.17
백석에 와서.2 (나병춘 시인님) 백석에 와서.2 맨 먼저! 이 곳에 오래 거주하는 부부 문인이신 나병춘, 이수풀 시인 내외분을 찾아 인사드렸다. 학처럼 고고하고 구름처럼 사시는 두 선비 부부의 모습에서 참된 삶이 무엇인가를 배웠다. 언제나 조용하고 품위 넘치는 겸손한 표정! 두 분에게서 풍기는 인격에 다시 한.. 시(詩) 2009.03.17
백석에 와서.1 (백석읍 불곡산)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해발170m의 분지 앞엔 호명산과 한강봉이 내려다보고 뒤엔 불곡산이 굽어본다. 둘러봐도 빙 둘러 평풍 친 산들이 친근하다. 이 곳에 둥지를 튼다. 삶에 짐을 부려놓는다. 일어났더니, 우선 머리가 가뿐하다. 약에서 깬 것처럼...... 목이 상쾌하다. 시(詩) 2009.03.16
1주기週忌 1주기週忌 -2009.2.10 顯 考 大 韓 國 寶 崇 禮 門 神 位 오늘 하루만 개방한다는 남대문을 보러 갔으나 그��� 돌아왔습니다 다 만, 휘장의 수의 속 검게 그을린 앙상한 사체를 이고 있는 비계들만 보았습니다. 살아 600년 죽어 1년 아직 구천을 맴도는 한얼의 슬픔만 보았습니다 서울역까지 늘어선 조문.. 시(詩) 2009.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