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강봉에 도전하며 솟아오른 아파트의 밀림과
연립주택 그리고 슬라브집
봄이 왔어도
제비 한 마리 보이질 않는다
강남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까?
아니,
추녀 없는 집엔 제비도 둥지를 틀지 않는다
타인처럼 지나쳤을 것이다
다만,
뚝방에 주인양 버티고 서 있는 돼지풀과 자리공,
그리고 노란 민들레
귀화식물들이 퍼렇게 하늘을 응시한다
한옥은, 하얀민들레는 어디 갔을까?
토종이 보고 싶다
그 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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