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백석에 와서.5

윤여설 2009. 4. 6. 18:40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상추모종을 옮겼다.

고향 떠난 35년 만에 토지와 대면이다

저 흙이 얼마나 원망했을까?

고향을 걷는 것같이

가장 푸근히

밟히는 부드러움

이제 땀의 즐거움과 신의 뜻에 겸허히 따르겠다

비료와 농약은 쓰지 않을 것이다.

자연에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세제는 일절 쓰지 않기로 했다.

소금으로 이를 닦았더니

몸 속까지 순결해지는 것같다.

그저!

물로만 머리를 감아도 개운하다.

 

그동안 과잉 낭비했구나!

신의 뜻에 거슬린 삶을,

자연을 욕보인 생활을......!

자본의 폭력에 맹종한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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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세지

윤여설

시문학사 200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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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어둠

윤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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