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둑질 큰 도둑질 아침 일찍 뒷동산 산책 때마다 바위 아래 흰종이 위 과일 두 개 백동전 몇 닢 간밤 산신께 올린 정성이구나 과일은 다람쥐가 내려다보고 동전은 내가...... 사무실 구제함에 넣는다 신이여! 당신의 몫을 허락도 없이...... 이 큰 죄 용서하소서!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0.. 시(詩) 2011.01.16
보물찾기 파헤치기만 하면 무엇이 나오나보다 엊그제 덧씌운 도로를 포크레인이 독점하고 공룡같은 머리로 뭘 찾고 있나? 이번은 수도관 교체 전엔 가스관 매설 다음은 무엇이 기다릴까 인공위성을 띄우는 나라에서 완벽한 설계시공은 가능하지 세금도 계획보다 더 걷친 시정에 예산이 보족할까 아무튼 파헤.. 시(詩) 2011.01.04
새해(新年) 어제와 같이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았습니다 저 의미부여의 극치!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 2009-07-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표지글]강아지풀머~언 기 다 림바람 불 때마다 살라이는 아쉬움 문자메시지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시문학사 | 2005-10-30 출간 카테고리 시/.. 시(詩) 2011.01.03
목욕 매번 실패했다 부끄러움 때문에 옷을 입었기에 피부를 보호한 죄없는 때만 벗겼다 개운하지만 그를 증오하는 모순의 갈등은 더욱 뚜렸이 남아 상처를 준다 마음에 비누칠을 하고 싶다 오염된 이성을 땀에 흘려 보내고 싶다 씻겨야 할 것들은 몸 속에 있고 엉뚱한 것들만 씻겨 갔다 푸른 엄지족 저자 .. 시(詩) 2010.12.31
안온한 유배 - 눈 오는 밤 밤은 애틋하게 깊어간다 넉넉함도 아쉬움도 없는데...... 간간이 질주하는 차들의 그로테스크한 굉음만 머언 파도같이 밀려왔다 돌아갈 뿐 문득 고적감이 짓누른다 천정에 눈밝힌 삼경엔 혈맹의 친구에게 전화해도 실수다 아늑한 취침조명 속에 가구들도 곤해 지친 듯 외면하는 절해 고립.. 시(詩) 2010.12.30
시월의 마지막 날! 시월의마지막 날 문밖 동장군의 서성임 전선을 향하는 병사의 부모처럼 시월 그믐 새벽녘 어둠의 끝자락을 움켜쥐고 몸부림친다 너에게 당부할 말은 무엇이며 내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계절의 순환 열차가 오는 레일에 이마를 찧는 이 무모한 고뇌 외에 내 무엇을 택해야.. 시(詩) 2010.10.31
등산 등산 - 윤여설 오르면 만질듯한 하늘이 한없이 달아난다 봉오리를 향하는 자여 전율할 골짜기를 모르는가 촉촉히 김이 올라 꽃 속같이 황홀하다 솟는 물은 생명의 시원 우거진 계곡은 정상보다 신비하다 보는 걸로 족하지 못해 왜 안기고 싶을까 깊고 야릇하게 솟은 바위 사이 새소리 물소리 화음이뤄.. 시(詩) 2010.10.24
새장 새장 현관문이 열렸는데...... 새장을 나온 새 잉꼬 한 마리가 나가지 않고 운다 숲을 찾아 희망을 뿌리고 소통하며 주제를 찾아야 하는데 현실은 이상 앞 분실한 다이야몬드 날개는 묶인 것 없이 묵여 있다 그곳은 반기는 별이 있고 깊은 바다같은 비밀이 있지만 날갯짓 한 번 못하고 둥지에서 모이통.. 시(詩) 2010.10.24
가을날 가을날 조용히 바라만 봐도 투명해 허전하다 단풍이 물드는 것도 알밤이 몸을 던지는 것도 그렇고 떠가는 구름도 애뜻하다 모두 제자리로 갈 채비를 서두르는 때! 누구의 실수도 이해받을 것 같다. 솟구치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의 소용돌이 차라리 그와 달콤한 죄를 짓고 용서받고 싶다 붙잡지 못해 .. 시(詩) 2010.10.06
신세대 (사진 :경기 양평 두물머리) 독서를 열심히 하는 고등학생 조카녀석에게 시집을 주었더니 왜 머리아프게 이런 것을 읽느냔다 이제 시는 분명 산문에 밀리고 스크린에 치어 시집 속에 사장되었다 다만 시대에 뒤떨어진 결코 낙오자 아닌 극소수의 애호가와 시인들끼리 관객없는 게임만 즐길 뿐이다 푸.. 시(詩)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