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熱帶夜 낮밤 구별없이 숨막히는 열정! 한여름 태양은 대지를 품고 지칠줄 모른다 올 가을도 풍성할 것이다 시집: 푸른 엄지족<2009 현대시단사> 47쪽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펴냄 | 2009.07.10 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표지글] 강아지풀 머~언 기 다 림 바람 불 때마다 살라이.. 시집:푸른 엄지족 2010.08.06
시집<푸른 엄지족> 자서 ■ 자서自序 지천명에 접어들고 나서 더욱 사람이 사랑스럽고 그리워진다. 이제야 철이 드는 걸까? 자주 지난 삶을 뒤돌아본다. 올 봄에 양주시 백석읍으로 이사 와서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이번 시집은 ‘서정시는 짧아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해설을 넣지 않았다. 꼭 주례사.. 시집:푸른 엄지족 2009.08.14
첫눈을 보면......! 죄를 짓고싶다 금지된 행동을 하고 싶다 눈을 맞으며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다 지상을 포근히 덮어주는 눈같이 차가운 여자 축복처럼 내리는 눈 속! 찾고픈 여자가 있다 서설의 뒤처럼 질척한 여자 그녀 어깨를 감싸고 걷고 싶다 눈길의 폭설마냥 허무한 그녀 아픔이 기쁨인양 덧없는 여자 내리는 눈 .. 시집:푸른 엄지족 2008.12.04
여름비가 내린다 밖을 보기 위해 유리창에 슬픔처럼 어린 습기를 지우고 마음을 닦는다 비는 분노의 화살같이 다발로 투하되지만 공해에 지친 건물들을 말끔히 씻고 보도블록 틈의 헐떡이는 질경이에 희망을 심어 주고 다독이더니 갈등 겪는 내 마음을 어루만져 삭여 주고 낮은 곳으로 떠난다 하늘엔 사랑보다 큰 명.. 시집:푸른 엄지족 2008.06.27
문자메시지14(圓) 매월 첫날이면 도착되는 인사말! ♥사랑하는 윤여설님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61643; - 00은행 00지점 000드림*^^* 한번도 거르지 않는 디지털 월하장(月賀狀) 매출성 향이 강하지만 애교스럽다. 삭제를 누르려다가 그냥 폴더를 덮는다. 휴대폰은 하이테크문화의 첨.. 시집:푸른 엄지족 2008.05.24
골목길 세발자전거, 배추인형들이 멋대로 조화롭게 가로등불과 즐겁게 논다 고스란히 아이들 체취가 남아 유년이 가득 찰랑거린다 꿈 속 내내 꼴베고 멱감고 자치기하다가 동이 텄다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 2009-07-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표지글]강아지풀머~언 기 다 .. 시집:푸른 엄지족 2008.04.23
천 국 (사진 속의 특정후보와는 관계없음) 공약天地 구호賤地 벽보踐地 天地賤地踐地 속 天國을 건설하겠다는 선거전단 나눠주는 후보 내외 옆 모로 누워 새우등 굽은 늙은 노숙자 발뒤꿈치 상처에 쉬파리 끓는다 아직 등 추적이는 모진 목숨 쪽박 속에도 천국만 가득 건설됐다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 시집:푸른 엄지족 2008.04.04
3월 섬진강의 매화가 함박웃음을 머금었다는 남녘의 꽃소식 반가운 편지처럼 설레인다 성급한 생강나무 노란 젖몸살을 앓는다 매스컴은 매년 북상하는 개화시기를 중계한다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 모두 화사함으로 속이고 있다 곧 다가올 게릴라성 폭우 기상이변과 태풍 저 만개의 희망이 이성을 마.. 시집:푸른 엄지족 2008.03.20
쓸쓸한 모자이크 열광의 관객 뒤 빈 객석같은 밤에 비가 내린다 여리게 창 두드리는 늦가을을 재촉하는 소리 왜 편히 밤길을 떠나지 못할까 허탈한 밤길을 떠나는 이들은 얼마나 아쉬운가 아침 하룻밤 새 앙상한 가로수 아래 개선장군처럼 내려와 어지러운 낙엽군단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집:푸른 엄지족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