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시 제12호 烏瞰圖 詩第十二號 / 오감도 시 제12호 - 이상 시인 1934년 8월 4일 조선중앙일보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空中으로날너떠러진다. 그것은흰비닭이의떼다. 이손바닥만한한조각하늘저편에戰爭이끗나고平和가왓다는宣傳이다. 한무덕이비닭이의떼가깃에무든때를씻는다. 이손바닥만한..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9.09.02
지비(紙碑) (경성공고 시절의 이상 시인) 지비(紙碑) - 이상 시인 내 키는 커서 다리는 길고 왼 다리 아프고 안해 키는 작 아서 다리는 짧고 바른 다리가 아프고 내 바른 다리와 안해 왼 다리와 성한 다리끼리 한 사람처럼 걸어가면 아아 이 부 부는 부축할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린다 무사한 세상이 병원이고 ..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6.28
수인囚人이 만든 소정원小庭園 시인 이상(李箱.1910~37)과 화가 김환기(金煥基.1913~74)의 부인이었던 수필가 고 김향안(金鄕岸.본명 卞東琳)여사 수인囚人이 만든 소정원小庭園 - 이상 시인 이슬을 아알지 못하는 다알리아하고 바다를 알지 못하는 금붕어하고가 수 놓여져 있다. 수인이 만들은 소정원이다. 구름은 어이하여 방 속으로야..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6.23
침몰(沈歿) 침몰(沈歿) - 이상 시인 죽고 싶은 마음이 칼을 찾는다. 칼은 날이 접혀서 펴지지 않으니 날을 노호(怒號)하는 초조가 절벽에 끊치려든다. 억 지로 이것을 안에 떠밀어 놓고 또 간곡히 참으면 어느 결에 날이 어디를 건드렸나 보다. 내출혈이 뻑뻑해 온다. 그러나 피부에 상채기를 얻을 길이 없으니 악령..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6.20
최후(最後) 최후(最後) - 이상 시인 능금 한알이 추락하였다. 지구는 부서질 정도만큼 상했다. 최후. 이미 여하한 정신도 발아하지 아니한다. (遺稿 1956. 7 <李箱全集> 2券)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펴냄 | 2009.07.10 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표지글] 강아지풀 머~언 기 다 림 바람 ..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6.14
가정(家庭) - 이상 시인 이상 시인과 어느 여인(누군지 확인되지 않았다) 가정(家庭) -이상 시인 문(門)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生活)이모자라는까닭이다.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나는우리집내문패(門牌)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감(減)해간다.식구(食口)야봉(..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6.06
각혈(咯血)의 아침 살바도르 달리(1904~19890) 작품 각혈의 아침 -이상 시인 사과는 깨끗하고 또 춥고 해서 사과를 먹으면 시려워진다 어째서 그렇게 냉랭한지 책상위에서 하루 종일 색깔을 변치 아니한다 차차로-- 둘이 다 시들어 간다 먼 사람이 그대로 커다랗다 아니 가까운 사람이 그대로 자그마하다 아니 어느 쪽도 아..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5.31
烏瞰圖 詩第十五號 / 오감도 시 제15호 烏瞰圖 詩第十五號 / 오감도 시 제15호 - 이상 시인 1934년 8월 8일 조선중앙일보 1 나는거울업는室內에잇다. 거울속의나는역시外出中이다. 나는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덜고잇다.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려는陰謨를하는中일까. 2 罪를품고식은寢床에서잣다. 確實한내꿈에나는缺席하얏..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5.26
烏瞰圖 詩第十五號 / 오감도 시 제15호 烏瞰圖 詩第十五號 / 오감도 시 제15호 - 이상 시인 1934년 8월 8일 조선중앙일보 1 나는거울업는室內에잇다. 거울속의나는역시外出中이다. 나는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덜고잇다.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려는陰謨를하는中일까. 2 罪를품고식은寢床에서잣다. 確實한내꿈에나는缺席하얏..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5.26
烏瞰圖 詩第十四號 / 오감도 시 제14호 이상이 그린 아동잡지 카톨릭소년 표지화(1936년 5월호 표지) 烏瞰圖 詩第十四號 / 오감도 시 제14호 이상 시인 1934년 8월 7일 조선중앙일보 古城앞에풀밭이있고풀밭위에나는帽子를벗어노앗다. 城위에서나는내記憶에꽤묵어운돌을매어달아서는내힘과距離껏팔매질첫다. 捕物線을역행하는歷史의슬픈울.. 이상(김해경) 시인의 작품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