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원고지 75장) 물새 윤 여 설 여름 철새인 물새 한 마리가 길을 잃고 뚝섬 시민공원에서 빈사상태로 발견되어 조류협회에서 지금 보호중이다. 97년 12월 3일 x x 일보 가십란에서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182번지. 한양대학교 배구장 옆, 청계천과 중량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일명 살곶이들(野)이다. 조선 태조.. 소설 2007.09.18
꿈의 바벨탑 (원고지 75매) 꿈의 바벨탑 윤 여 설 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입주자들이 담합이나 한 듯 모두 아래층의 주방용품업소에 모여 있었다. 그가 들어가자 차가운 ��초리들로 바라 봤다. 표정들이 성난 매지구름 같았다. 모두들, 월 이만 원밖에는 못올려 준다고 항변했다. 월 이만 원이면 전세금으로 계.. 소설 2007.09.18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단편소설) (원고지 89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윤 여 설 땅거미가 지자 강물은 금빛으로 찰랑대고 멀리 네온사인이 손짓하듯 반짝인다. 어둠에 휩싸인 도시는 조명들로 황홀하다. 둘러봐도 불빛이 불빛을 부르듯 보석처럼 반짝인다. 그는 지금 나의 왼손을 깍지끼고 있다. 한 번 뿌리쳤으나 빠져나오기는 어려웠.. 소설 2007.07.13
불협화음 (단편소설 82매) 불협화음 윤 여 설 그녀는 말이 없다. 커피숍 천장의 샹들리에를 바라보는 듯하지만, 눈은 초점을 잃는다. 지난 번만해도 교태스러움을 잃지 않고 애교를 부리던 그녀였다. 태도가 한 달만에 갑자기 돌변했다. 그가 그동안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했으나 막무가내다. 집에 .. 소설 200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