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風磬)소리 은핫물 지줄대며 목어도 잠든 새벽 뼈 속이 시리도록 서럽게 밝힌 밤을 그 누가 고요히 어둠을 흔들어 깨우는가 뎅그렁 들려 오는 부처님 곧은 음성 중생은 그 심오한 말씀을 알 수 없어 적이 아늑하기만한 몽매한 사바세계 교교히 퍼져가는 청정한 설법에는 노송도 감화되어 기울여 듣지마는 미동도 .. 시(詩) 2006.02.15
봄의 절정에서...... 봄의 절정에서...... 아늑하다 신명난 꽃바람 대지를 찬란히 수 놓은 개나리 진달래 목련 제비꽃 민들레 복사꽃...... 봄의 심벌들에게 마음을 잃어 애잔하다 도심의 콘크리트 거리를 봄의 절정에 제왕들이 활보한다 양볼에 벚꽃보다 화사한 미소띤 이십대초반의 여인들! 나는 완전히 넋 잃은 충신이 되.. 시(詩) 2006.02.11
장승 장승 오랜만에 요람 속같은 며칠을 뒤로하고 까치가 요란히 배웅하는 고향 어귀를 죄송한 마음으로 돌아나온다 언뜻 후사경에 낯익은 모습 어른거려 돌아보면 아직까지 서 계시는 부모님들! www.oet.co.kr/youn 시(詩) 2006.01.30
원단(元旦) 원단(元旦) 둘러보면 그분의 온화한 미소가 주위에 가득 어린다 미끄러운 길을 매섭게 파고드는 바람 안고 아내와 옷깃 세우고 간다 대지는 눈에 덮여 잠자듯 고요하다 원로 목사님은 아직 정정하실까 마을 어귀 길 끝 예배당 사택에서 아직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시고 고요히 성경책을 넘기시겠지 아.. 시(詩) 200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