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수필(망우리를 찾아서) 9

현대 의학의 선구자 - 송촌 지석영의 묘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가는 길이 ‘지석영길’인데 대한의원 건물 앞에지석영의 동상이 서있다) 현대 의학의 선구자 - 송촌 지석영의 묘에서 사람의 첫인상 중에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다. 즉, 얼굴이 그 사람을 대변한다. 그렇게 중요한 얼굴에 콩알만한 패인 자국들이 가득하다면 매우 ..

새롭게 조명받는 화가 -이인성의 묘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화가 이인성의 묘에서 누굴 기다리는 걸까? 아이를 업은 흰색 한복바지의 소년은 멀리 언덕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소년은 웃옷을 벗고 바지차림으로 돌 위에 걸터앉아 깊은 상념에 잠긴듯하다. 멀리 첨성대가 보이고 개(犬)도 아기를 업은 소년이 응시하는 곳으로 머리를 돌리고 ..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묘에서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묘에서 (아사카와 다쿠미 묘소 전경) 한일관계는 아직도 묘연하다. 이웃이면서 가장 원만치 못한 사이이다. 더욱이 일본의 정치인들이 잊을만하면 이어지는 망언은 한국인을 더욱 분노케 한다. 문제는 일본 소수의 극우파들이 한국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와 아직도 그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상이다. 이웃 나라를 강제로 합병하고 타민족에게 수난을 가한 범죄행위에 대한 단 한번도 진실한 반성이 없었다. 한일합방의 한겨레 말살통치 속에서도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다가 이 곳 망우리에 누워 있는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가 있다. 그의 묘는 망우리 공원묘지 관리사무소에서 좌측 순환도로를 따라서 1킬로미터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문명훤 선생의 묘 안내석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님』을 향한 염원 -만해 한용운의 묘에서

(만해의 묘 근처에 서 있는 어록을 적은 비) 『님』을 향한 염원 - 만해 한용운의 묘에서 윤 여 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3.1민족대표33인 겸 변절과 성추문, 박희도묘 발견

박희도의 묘는 망우리에 있다. 더욱이 한용운 선사와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묘비의 "기미독립선언서삼십삼인중"이라는 문구가 참으로 어색하기만 하다. 묘는 매우 잘 관리되고 있었다. 묘비의 뒷면. 육군정훈학교 장병일동이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묘지 번호 독립운동과 변절 - 친일파 박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