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에 와서 15 백석에 와서15 지난 겨울은 유독 괴팍했다. 10년만에 내렸다는 폭설도 그렇지만 날씨 또한 매우 추웠고 우중충한 날이 많았다. 그리고 올 봄 또한 매우 변덕스럽고 꽃샘도 소가지가 심하다. 풀릴 듯, 포근해 질 듯하며 다시 추워지는 날씨 덕에 몸은 다시 움추려 든다. 그러나 앞산(호명산)이 아주 미미.. 수필 2010.04.18
백석에 와서. 14 백석에 와서 14 혼곤히 땀에 젖어 눈떴더니 아파트단지 가득 어둠타고 재잘거리며 내리는 눈 속 어지럽게 울어대는 개구리들 잠시 눈부친 사이 현기증에 정신을 가다듬으면 창 두드리는 뱀들의 비명!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생명체들의 다급한 음성 고라니의 놀란 눈 삼동은 깊어가는데 이곳의 .. 시(詩) 2010.01.13
백석에 와서12 백석에 와서12 잠자리에 들면 아파트 창을 두드리는 개구리 울음! 잠시 일어나 ���을 열면 뜰에 가득 찰랑대는 달빛. 아, 내가 지금 시골에 살지? 스스로 자문하면서 다시 자리에 든다. 이곳에 와서 가장 행복한 것은 자연과의 대면이다. 풀 한포기 없던 도심의 공간은 얼마나 삭막했던가! 거리에 나.. 수필 2009.09.15
백석에 와서.10 그에겐 호명산의 정기가 어렸고 불곡산의 위용이 흐른다 태어나 청년시절 잠시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돌아왔다는 팔십 넘은 김 옹! 음성엔 학처럼 고고함과 귀뚜라미 소리같은 평안함이 스며 있다 물꼬를 돌보며 근현대사를 풀어내는 대하드라마의 언변 자녀를 모두 지도층으로 건사시긴 가장! 모두 .. 시(詩) 2009.06.07
백석에 와서. 8 호명산(423m):경기도 양주시 백석을 복지리 한북정맥(광주산맥) 줄기임 호명산에 오른다 유일한 건강법이다 산새들이 반기는 음성이 즐겁다. 송산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추기고 정상을 향한다 예전엔 호랑이가 어흥거려 호명산이라 불렀다는, 그 호랑이는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정상에서 바라본 백석.. 시(詩)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