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눈사람 - 눈 오는 밤 눈은 즐겁다 골목 눈사람이 별들과 다퉜고 말리는 아이들 음성에 대문이 덜컹거렸다 가난한 평안에는 땀내 찌든 그리움만 남아 은세계 어디쯤 고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길을 쓸었다 삭풍은 어둠을 흔들다 거리를 흩고 갔고 눈은 포근히 천지를 지우며 경계를 만들지 않아 모두가 .. 시(詩) 2007.12.30
새로운 탄생에게 (다민족 선교 몽골인 합동 결혼식) 새로운 탄생에게 잔물결 축복 속에 내가 우리된 사랑으로 출항하는 작은 배! 신은 부러운 이날 하루를 허락하셨습니다 만남의 순수 위에 지지 않고 향기 나는 행복에 꽃을 피우며 서로가 꺼지지 않는 사랑에 등불되어 그대 가슴에 밝히리라 파도치면 마주보고 웃고 .. 시(詩) 2007.12.23
곶감 곶감 저기 저 산 넘어 개울가 양지바른 언덕 진달래 피고 새소리 도랑물소리 어울려 나무가 나무끼리 몸비벼 아무렇지 않은 모두가 우리인 곳 잔가지 하나 하나 물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에 둥지 틀어 한겨울 강풍에 견디는 까치소리 나를 부르는 곳에 작은 집 짓고 살겠��니다 오늘같이 눈 많이 .. 시(詩) 2007.12.23
가장 신나는 가족 다람쥐 한 쌍을 드려왔다 가장 즐거운 가족들이다 낯설음도 없이 신나게 쳇바퀴를 돌린다 밥 먹고 돌리고 물 마시고 돌리고 강제로 짝을 만나서 돌리고 억지 둥지를 틀어서 돌리고 답답해 돌리고 좋아서 돌리고 놀던 고향이 그리워서 돌리고 슬퍼서 돌리고 그냥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아라 .. 시(詩) 2007.12.10
새벽 -눈 오는 밤 망망대해같은 어둠! 적당한 소음은 얼마나 고마운가 고독은 이길 수 있으나 고요가 가쁘게 짓누른다 눈은 왜 소음을 잠재울까 먼지소리 들릴 것 같은 실내 폭염에 소나기 오듯 괴전화라도 와다오 뜬 눈으로 지샌 어둠의 끝자락 동이 트는 것도 두렵다 독방에 수용되어 있구나 나의 홈페이.. 시(詩) 2007.11.22
첫눈 오는 밤 하늘이 부려 놓은 사랑 한 짐이 전설처럼 아늑하고 푸근하지만 과하면 눈물이 되나 도는 슬픔 찹쌀떡! 메밀묵! 어둠을 고동치고 간간히 정적을 흔드는 그라인더 소리 올 때부터 정해진 것일까 밀물치는 어둠을 타고 나비떼처럼 나풀대며 창턱에 한되어 쌓인다 내 맘에 왜 단근질하나 머얼리 종탑의 십.. 시(詩) 2007.11.20
연 어릴적 마음은 창공을 날았지만 매번 되돌아 왔다 오늘도 신바람난 흥대로 해를 향해 치솟아도 동이줄은 여직 조여오고 얼레는 무슨 질긴 인연이 있어 놓아주지 않을까 바람 따라 끝까지 오르고 싶다 저 너머 그곳에도 가고싶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7.11.08
저녁 노을 <사진 구해 왔음> 후회 없이 생을 마감한다 붉은 비단을 휘감은 만장을 들고 따르는 구름 바다의 수면은 보석같이 반짝이며 감미로운 요령소리가 들려온다 그 간 뒤 별들이 고개 내밀고 어둠이 동쪽 끝으로부터 찾아 온다 후회 없는 이의 최후는 아름답구나! 섭섭해 삽살이가 짖어댄다 눈부신 장.. 시(詩) 2007.11.07
포구에서 게도 갈매기도 없는 갯벌 낡은 목선 한 척 비스듬히 누워 있다 한 때는 어부의 생존도구 서럽게 손진하던 파도는 차갑게 부서지고 추썩이던 갯바람에 시름겹게 야위어 간다 자식보다 아끼던 것 놓고 간 날 선창도 갔고 바다는 열없이 포효했다 아득한 파도소리 별보며 목선은 울고 도시 초라한 잔 속 .. 시(詩) 2007.11.05
낙엽 인사하는 손짓 어른거려 창을 열면! 무적의 푸르름으로 한여름을 무사히 지킨 늡늡한 병사들이 제대길 홍복으로 갈아입고 허공 가득 미소를 머금으며 파도처럼 디스코를 추며 고향에 아 아 늘 늘 자랑스럽게 내려온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