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백석에 와서.10

윤여설 2009. 6. 7. 05:04

 

 

그에겐 호명산의 정기가 어렸고

불곡산의 위용이 흐른다

태어나 청년시절 잠시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돌아왔다는

팔십 넘은 김 옹!

음성엔 학처럼 고고함과

귀뚜라미 소리같은 평안함이 스며 있다

물꼬를 돌보며 근현대사를

풀어내는 대하드라마의 언변

자녀를 모두 지도층으로 건사시긴

가장!

모두 서울의 대학을 통학시켰다고 한다

 

 

마음이 놓인다

사실!

주거를 옮기며 가장 염려했던 것은

교육문제였다

그가 우의를 들고 오면

맑은 날도 비가 오고

모자를 벗으면 구름이 낀다

지가地價 솟는 것보다

사라진 가재를 걱정한다

뒷모습에 이 지역의 내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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