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달과 까마귀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음산한 날 까마귀 네마리 전깃줄에 앉아 있다 한 마리가 달을 물고 쪼오며 황홀한 춤을 춘다 세마리는 눈이 휘둥굴해 부러운 듯 처다본다 달을 문 까마귀는 곧 눈이 멀어 스산하게 추락했다 세마리 중 한 마리가 달을 쪼오며 잔인한 아름다운 춤을 추며 술취한 듯 휘젓다가 전깃.. 시집:푸른 엄지족 2006.03.14
봄소식(06.3.10일) 시골(연무대)의 양지바른 곳에 벌써 별꽃이 피었습니다. 별꽃 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으로 높이 20cm 내외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며, 줄기에 1줄의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1~2cm, 나비 8~15mm이다. 밑부분 잎은 잎자루가 길고 윗부분 잎은 잎자루가 없으.. 일상에서......! 2006.03.11
호수 바람난 여자가 미풍에 설레인다 언덕에 소풍나온 유치원생마냥 재잘거리는 개나리꽃 버드나무가 긴 머릿결을 햇볕에 가다듬는다 대낮 포근히 감싸안은 젊은 남녀의 뜨거운 눈빛 무료를 달래며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이 차갑다 갑자기 높이 솟은 분수 한줄기 잠잠해진 은빛 물결 호수도 봄에는 사랑을.. 시(詩) 2006.03.11
도봉산과 만월암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의 늡늡한 모습!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구름에 덮인 장암지구와 수락산의 모습(06년 3월 8일 오전 8시25분) 포대능선의 일부 만장봉의 위용! 부처님 중생은 꼭 괴로워야 합니까 ......? 번뇌를 끊을 수는 없습니까......? 언젠가?는 저! 만월암에서 꼭 보름달을 보고싶다. 반.. 도봉산 2006.03.08
우리 집 춘란이 꽃망울을 머금었습니다 꽃이 만개하면 그 소식을 사진으로 선명하게 전하겠습니다. 저희 집의 봄은 저 꽃망울 속에 아직도 숨어서 기회를 였보고 있나봅니다. www.poet.co.kr/youn 한국의 식물 2006.03.07
또 다른 가족과의 결별 또 다른 가족과의 결별 윤 여 설 정들었던 다람쥐 한 쌍을 오금공원에 방사했다. 다람쥐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듯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갔다. 우리 집에 온지 45일만이다. 베란다에서 쳇바퀴를 돌리며 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나 에어컨만 가동시키면 베란다에 있는 실.. 수필 2006.03.05
[스크랩] 포천 허브아일랜드 (4) 포근한 날씨속에 카페에 들어가도 빵 사는 곳에 가도 줄을 서기는 마찬가지다 진정 허브가 좋은가 유난히 허브랜드가 많은 곳이 우리나라다 허브가 가꾸기 편해서인지 아니면 그런쪽에 관심있는 분이 많아서 인지 모르겠다 봄에 다시 오면 야외도 꽃들로 만발할것 같다 그때는 멋진 사진을 찍어야 겠다 티카 말고 수동카메라로 말이다 출처 : 블로그 > 산등성의 블로그 | 글쓴이 : 산등성 [원문보기] 일상에서......! 2006.03.04
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 K에게 (이만익의 신단일출도) 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 K에게 책상 위의 유리를 닦아본다. 유리는 분명히 광을 내며 번들거린다. 책갈피의 종이도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색이 누렇게 변한다. 저 바닷가 백사장의 모래이거나, 심연의 암초이거나, 귀한 집의 자제이거나, 자본가 금고의 보석이거나, 존재하는 모.. 수필 2006.03.03
오세영 시인 시화전을 다녀와서... 갤러리, 봄이 내려앉다 봄은 이미 갤러리에서 시작되었다. 회색 도시와 마른 들판은 아직 겨울빛 그대로지만, 전시장들 문턱 너머엔 성급한 봄 기운이 넘실거린다. 전시장의 봄은 단순한 서정과 낭만의 봄이 아니다. 문명비판적 사유가 담겨 있는가 하면, 엄동설한을 꿰뚫고 나오는 인고의 미학을 보.. 시론 및 문학행사 200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