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바람난 여자가 미풍에 설레인다언덕에 소풍나온 유치원생마냥재잘거리는 개나리꽃버드나무가 긴 머릿결을 햇볕에 가다듬는다대낮포근히 감싸안은 젊은 남녀의 뜨거운 눈빛무료를 달래며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이 차갑다갑자기 높이 솟은 분수 한줄기잠잠해진 은빛 물결호수도 봄에는 사랑을 하나보다진달래 웃음 속만개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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