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등산

윤여설 2010. 10. 24. 19:35

 

 

등산

 

             - 윤여설

 

 

 

 

 

오르면 만질듯한 하늘이

한없이 달아난다

봉오리를 향하는 자여

전율할 골짜기를 모르는가

촉촉히 김이 올라

꽃 속같이 황홀하다

솟는 물은 생명의 시원

우거진 계곡은 정상보다 신비하다

보는 걸로 족하지 못해

왜 안기고 싶을까

깊고 야릇하게 솟은 바위 사이

새소리 물소리 화음이뤄

더욱 감치다

골은 같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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