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바위 흙이 되기 위해 거부치 않고 욕심도 두려움도 없는 탈진한 몸부림 먼저 모래가 돼야 하는데 유리가 되려 반짝이는 석영 비늘처럼 약해도 열과 전기엔 강해요 운모 규산염 광물 도자기가 될래요 장석 가슴에 절제와 균형의 모순으로 엉긴 손색없는 이기심 비나 눈바람이 세차야 신바람난다 흙은 .. 시(詩) 2007.05.24
음흉한 멋! 순백의 가녀림에 백합을 꽂아놓은 방에서 무심결에 두통이 심하다 향이 독(毒)일 줄...... 엑스레이 필름같이 속 마음도 알 수 없을까 어쩐지 상냥하고 나긋한 그녀 가시 돋친 장미가 더 아름다울지 모를 일이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 http://poet.co.kr/youn 시(詩) 2007.05.23
대합실에서 어둠이 내릴무렵 도시는 발랄하다 보람 하나씩을 안은 지친 사람들 북적이는데 올 이도 갈 곳도 없이 너를 꿈꾸며 하루를 지운다 간헐히 날리는 플랑카드에 비애가 흘러내리고 호주머니에 수신인 없는 편지가 운다 희망과 절망은 비례하는가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기다림은 내일의 믿음 버스가 주.. 시(詩) 2007.05.18
아름다운 영생 가치를 잃어 더욱 귀하다 석류꽃 속 이슬의 숨결이 배어 품위가 있다 샹송이 야릇한 홀에 옹기종기 숙녀들 담배 연기 의아한 것이 어색한 레스토랑의 의젓한 확독 저 투박한 여인의 굵은 허리 고향집 마당귀같이 푸근함에 젖는다 부친의 귀를 따돌리던 별빛 스쳐오는 오동꽃 지는 소리타고 가만가만 .. 시(詩) 2007.05.15
다비(茶毘) (사진 퍼 왔음) 끝은 시작이므로 아름답다 날름거리며 그로테스크한 불꽃들의 웃음소리 춤추며 화려하게 본향 찾는 기쁨에 취해도 여로는 외로운가보다 접근을 허용치 않는 동화력 만물은 비록 귀한 것도 순간으로 끝나는데 그 무엇이 남아 생은 아귀다툼인가 유혹하며 꽃에 휩싸여 시나브로 귀향하.. 시(詩) 2007.05.14
피닉스(phoenix) (사진 퍼 왔음) 발광하는 한파의 밤을 애절히 물결치는 쥐만한 고양이울음 안타까운 쳇머리가 한층 삭막케 한다 다가갔더니 구원받듯 덥석 안겨 역한 냄새에 고운털 고동치는 가슴이 가쁘다 한겨울 어린 생명을 외면한 슬픈 인상화 봄날 쓰레기 속의 고깃덩이를 물고 토실토실 대견한 승리자는 여전.. 시(詩) 2007.05.12
등산 잡힐 듯한 하늘이 다갈 수록 멀어진다 봉오리를 향하는 자여! 전율할 골짜기를 모르는가 촉촉��� 김이 올라 꽃 속같이 황홀하다 솟는 물은 생명의 시원 우거진 계곡이 정상보다 신비하다 보는 걸로 족하지 못해 왜 안기고 싶을까 야릇하게 솟은 바위 사이 새소리 물소리 화음이뤄 더욱 감치다 골은.. 시(詩) 2007.05.10
의문표 의문표 꽃같이 미려한 잠결을 뒤흔드는 전화벨소리 시계도 꾸벅이는 시각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째서일까 방향잃은 마음만 백지같이 보내고 안타깝게 침묵한다 잔잔한 암흑의 호수에 던진 돌같이 파문만 번진다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펴냄 | 2009.07.10 발간 카테고리 시/에세.. 시(詩) 2007.05.10
조화造花 혈색이 아른거리게 할 수 없을까 아름다움이 유혹하는 아픔에 스민 고독 일상과 무관한 듯 요염한 얼굴에 박함이 어린다 육체의 기막힌 선에 야릇한 머리돌림 비너스 석고상 앞엔 모두 고통스러울 뿐이다 거리 가득 넘치는 무표정한 인파 저 아름다운 완전불균형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나의 홈페이지.. 시(詩) 2007.05.10
사랑하는 딸을 위한 기도 주여! 은경이가 이런 딸로 자라게 해주소서! 주의 진리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삶의 승리임을 알게하소서! 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딸이지만 천박하지 않게 해주소서! 언제나 꿈을 간직하게 해주시며 최선을 다했으면 그 꿈이 실현되지 않았어도 감사하는 딸이 되게하소서! 남을 사랑할 때와 도울 때.. 시(詩) 200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