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아편 (양귀비꽃- 사진은 구해왔음 ) 컴퓨터와 원고지 앞에 경건히 앉아 오감을 통한 기억을 고뇌의 재조립하지만 무엇 때문인가 그간 잉여 작품들 시장도 없고 소비자도 없다 한 컷의 영상만 못한 시를 생산키 위해 극심한 산고의 두통을 겪으며 랩음악이 소용돌이 치는 정보 사회에 전혀 부질없는 짓에 젊.. 시(詩) 2007.10.19
퓨전문화 머리에 물 안 드린 여인들을 찾기가 한복처럼 귀하다 삼단머리는 사전 속에 깊이 잠들 수도 있겠다 국적불명으로 변종되는 디지털 사회 노랗고 붉은 머리 꼭 가려야 할 최소 공간만 확보한 IT패션 배꼽에 낚시바늘같은 피어싱 개성이라면 마다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있는 듯 없는 듯이 사는 것이 가장 .. 시(詩) 2007.10.17
생존도구 포근히 휘감는 눈보라가 무섭다 모두가 보금자리로 돌아간 골목 바람만 쉬어가는 포장마차의 중년 여인이 안쓰럽다 자정인데 행인은 뜸한데 여인의 애타는 희망이 골목을 가득 누빈다 남편은 앓고 있다고 한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시(詩) 2007.10.12
단풍 아름다울수록 더욱 고통스럽다 영광의 아픔뿐 붉게 타오르는 건 한스런 피울음이다 누군들 종말을 기뻐하겠는가 언젠가 가야 할 예정의 발치에서 푸른빛으로 눈부셨던 저 황홀한 투쟁 그들은 미이라가 될 때까지 아름다운 전투를 아끼지 않았다 낙엽은 패배를 인정하는 승자의 상처이다 나의 홈페이.. 시(詩) 2007.10.11
팔년만의 적응 낯설다고 침묵한다면 본인도 보는 이도 괴롬뿐이다 초고속 IT가 안방을 점령한지 오랜 사회 시집살이 하는 조선 여인처럼 석삼 년은 저항할 줄 알았더니 환하게 주황색꽃을 가득 이고 호기어린 군자란! 팔년만이다 중후한 미소에 잔잔한 웃음소리가 온 방에 환하게 어린다 옛정을 삭이는 새로움엔 긴 .. 시(詩) 2007.10.10
봄의 전령 봄은 어떻게 오는가! 날씨로......? 마음으로......? 연인들 옷깃으로......? 아니다 우리 집의 봄은 절대 아니다 매년 정월 베란다 창가의 화분 위에 푸르름을 선사하는 저 쇠별꽃 올해도 만개의 날개짓한다 한해가 형통할 것 같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or.kr/youn 다음블로그 클릭:http://blog.daum.net/yys101.. 시(詩) 2007.10.08
목욕 매번 실패했다 부끄러움 때문에 옷을 입었기에 피부를 보호한 죄없는 때만 벗겼다 개운하지만 그를 증오하는 모순의 갈등은 더욱 뚜렸이 남아 상처를 준다 마음에 비누칠을 하고 싶다 오염된 이성을 땀에 흘려 보내고 싶다 씻겨야 할 것들은 몸 속에 있고 엉뚱한 것들만 씻겨 갔다 홈페이지 클릭:http:/.. 시(詩) 2007.10.07
현대인 스모그로 가득하기 때문일까? 사자도 배부르면 쉬는데 본능의 향락과 물질에 벌건 가장 무서운 맹수들! 시멘트에 동화되었나 보다 표적은 상관없다 자신의 친부모쯤은 그저 쉬운 사냥감이고...... 손녀뻘의 순결마저도 유린하려다가 네명씩이나 물에 수장시키는 늙은 맹수의 이성 언어가 있기에 더 황.. 시(詩) 2007.10.06
절대농지 외침이 서글퍼 다정히 봄밤을 수놓는다 아스팔트와 산 사이 계곡같은 논에서 개구리가 운다 가까이 십자가는 구원을 외치지만 스치로폴이 위협하고 비닐이 목을 휘감는 터전은 저 원주인들의 마지막 사수선 시내를 향한 함성은 허공에 분분할 뿐이다 언제 �겨갈지 기로의 운명 목에 꽈리 같은 울음.. 시(詩) 2007.10.03
상실의 가족 베란다에 그들이 놀던 자리에서 허전함이 흘러나온다 수컷이 철망 사이 발이 끼어 몸부림 치다가 죽자 암컷은 그리움에 뒤척이며 근심스럽게 울더니 며칠 후에 따라 갔다 유독 금실 좋은 사이였다 이제 십자매는 그만 키우고 싶다 길어야 2년 반 정도 살다 간다 새장을 볼 때마다 허전하다 그들의 빈.. 시(詩)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