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성벽

윤여설 2007. 6. 27. 08:46

 

 

백성들의 함성이 들리고
병사들의 일성이 메아리 친다
고른 치아 같은 돌덩이들
한 때는 분노처럼 버티던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다
아직도 능선을 휘감고   
나를 눕히려면 차라리 부서지겠다는 
굳건한 모습
억새만 그 날의 죽창을 들고
관광객을 맞는다
퇴역해 정감 있어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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