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元旦) 원단(元旦) 둘러보면 그분의 온화한 미소가 주위에 가득 어린다 미끄러운 길을 매섭게 파고드는 바람 안고 아내와 옷깃 세우고 간다 대지는 눈에 덮여 잠자듯 고요하다 원로 목사님은 아직 정정하실까 마을 어귀 길 끝 예배당 사택에서 아직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시고 고요히 성경책을 넘기시겠지 아.. 시(詩) 2006.01.28
99년 1월 문화인물 선정 기념 이중섭 특별전(일기) 99년 1월 문화인물 선정 기념 이중섭 특별전 -1999년 1월 30일 토요일 맑음 윤 여 설 정말로 모처럼 아내와 외출을 했다. 아내는 직장과 종교생활로 거의 시간을 낼 수 없는 형편이었다. 나도 또한 불규칙한 근무 때문에 같이 쉬는 날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 쉬는 .. 수필 2006.01.28
제 시집 "문자메시지"가 영풍문고 시분야 33위에 진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str+=""; str+=""; document.write(str); ▶▶▶ 문예 >> 시 31. 손닿을수있는곳에그대를두고도 전영구 | 정은출판(구)정은문화사 | 2005.10.26 정가 : 7,000원 → 인터넷판매가 : 6,300원 | 적립금 : 315원 한 시인이 그의 작품 활동을 통하여 그려내야 할 의미들은 그가 살아내는 삶의 빛깔이며 크기에 따라 반영.. 시론 및 문학행사 2006.01.27
호접란 호접란 빼어난 자태에 모두 눈길 주었다 흰드레스 같은 꽃을 매단 가는 허리 실내를 품위 있게 장식했는데 타오르는 아쉬움에 다시 찾은 카페 창가에 누렇게 시들며 깔끔히 말라가는 퇴기退妓 www.poet.co.kr/youn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7
가녀린 전율 가녀린 전율 퇴근해 불을 켰어도 갈래머리 늘어트리고 미동도 않는다 호호 불어봤더니 꿈을 꾸다가 깬 듯 머릿결을 좌우로 흔들며 중얼거린다 수화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독한 자태가 일품이다 부끄러운 듯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다가 멈춰선 여리고 순한 표정 춘란은 어디서나 잘 어울린다 자라면..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7
기다림 기다림 저 숲 어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까치가 울고 매미, 계곡물 소리 어울리는 그 곳에 저 들판 한구석 틀림없이 기다릴 것이다 나비가 날고 지렁이 울며 명화주, 망초가 얼굴비벼 아무렇지 않은 저 속에 저 바닷가 어디쯤 파도를 타고 분명 오고 있을 것이다 일렁이는 고랑 속 편안한 자리에 저 건물..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6
백목련 백목련 나뭇가지에 뽀얀 철새들이 고전적으로 앉아 있다 곧 닥쳐올 번잡이 싫은 듯 하늘을 응시하면서...... 질서 있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무엇을 생각하는 걸까 잠시 머물다가 어디로 갈까 며칠이면 자취없이 사라질 그들의 날개짓에서 잔잔한 서러움이 스며나온다 나도 잠깐일 게다 무엇인가 삶은! ..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6
이중섭의 서커스 종이에 먹지로 베껴 그리고 수채 9×14cm 1941년 7월 4일 선으로 일정한 구획을 설정한 뒤 이 선에 걸터앉거나 걷거나 매달리고 있는 여덟 명의 인물을 그린 것이다. 자세히 보면 이 그림에서도 베끼기 수법을 사용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빈틈없은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여긴 까닭일 것이다. 이중.. 명화코너 2006.01.25
정지신호 정지신호 폐하의 황명에 무섭게 질주하던 성난 자동차들 일제히 멈춰서 신하처럼 조아리고 있다 폐하! 황송하옵니다 어서 진행명령을 내리소서 그 조그마한 눈만 몇개 깜박거리는 황명은 대단하다 거역 시는 신분, 귀천 없이 과감한 벌을 내리시니, 사고를...... www.poet.co.kr/youn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