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전율
퇴근해 불을 켰어도
갈래머리 늘어트리고 미동도 않는다
호호 불어봤더니
꿈을 꾸다가 깬 듯
머릿결을 좌우로 흔들며 중얼거린다
수화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독한 자태가 일품이다
부끄러운 듯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다가 멈춰선 여리고 순한 표정
춘란은 어디서나 잘 어울린다
자라면서 숙이는 연약한 존재는
모두의 동정을 산다
가녀린 전율
퇴근해 불을 켰어도
갈래머리 늘어트리고 미동도 않는다
호호 불어봤더니
꿈을 꾸다가 깬 듯
머릿결을 좌우로 흔들며 중얼거린다
수화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독한 자태가 일품이다
부끄러운 듯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다가 멈춰선 여리고 순한 표정
춘란은 어디서나 잘 어울린다
자라면서 숙이는 연약한 존재는
모두의 동정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