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호접란

윤여설 2006. 1. 27. 00:06

 

 

 

호접란

   

빼어난 자태에

모두 눈길 주었다

흰드레스 같은 꽃을 매단

가는 허리

실내를 품위 있게 장식했는데


타오르는 아쉬움에

다시 찾은 카페

창가에 누렇게 시들며

깔끔히 말라가는 퇴기退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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