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첫눈 오는 밤

윤여설 2007. 11. 20. 06:59

 

 

하늘이 부려 놓은 사랑 한 짐이

전설처럼 아늑하고 푸근하지만

과하면 눈물이 되나

도는 슬픔

찹쌀떡! 메밀묵!

어둠을 고동치고

간간히 정적을 흔드는

그라인더 소리

올 때부터 정해진 것일까

밀물치는 어둠을 타고

나비떼처럼 나풀대며

창턱에 한되어 쌓인다

내 맘에 왜 단근질하나

머얼리 종탑의 십자가도

가몰가몰 멀어졌는데

격정의 삶에 여로가 너처럼

가뭇없는 소리 들린다

아,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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