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은핫물 지줄대며 목어도 잠든 새벽뼈 속이 시리도록 서럽게 밝힌 밤을그 누가 고요히 어둠을 흔들어 깨우는가
뎅그렁 들려 오는 부처님 곧은 음성중생은 그 심오한 말씀을 알 수 없어 적이 아늑하기만한 몽매한 사바세계
교교히 퍼져가는 청정한 설법에는노송도 감화되어 기울여 듣지마는미동도 하지 못하는 내 마음 굳은 바위
<평시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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