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엄지족

3월

윤여설 2008. 3. 20. 14:07

 

섬진강의 매화가

함박웃음을 머금었다는 남녘의 꽃소식

반가운 편지처럼 설레인다

성급한 생강나무 노란 젖몸살을 앓는다

매스컴은

매년 북상하는 개화시기를 중계한다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

 

모두 화사함으로  속이고 있다

다가올 게릴라성 폭우

기상이변과 태풍

저 만개의 희망이 이성을 마비시킨다

알고 속고

속고 넘어가는 묵인......

엄동보다 못한 해빙이

늘 기다려지는 건 �까?

 

계곡이 풀리는 건

늘,

반복되는 상처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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