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매화가
함박웃음을 머금었다는 남녘의 꽃소식
반가운 편지처럼 설레인다
성급한 생강나무 노란 젖몸살을 앓는다
매스컴은
매년 북상하는 개화시기를 중계한다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
모두 화사함으로 속이고 있다
곧
다가올 게릴라성 폭우
기상이변과 태풍
저 만개의 희망이 이성을 마비시킨다
알고 속고
속고 넘어가는 묵인......
엄동보다 못한 해빙이
늘 기다려지는 건 �까?
계곡이 풀리는 건
늘,
반복되는 상처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