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보기 위해 유리창에 슬픔처럼 어린
습기를 지우고 마음을 닦는다
비는
분노의 화살같이 다발로 투하되지만
공해에 지친 건물들을 말끔히 씻고
보도블록 틈의 헐떡이는 질경이에
희망을 심어 주고 다독이더니
갈등 겪는 내 마음을 어루만져
삭여 주고 낮은 곳으로 떠난다
하늘엔 사랑보다 큰 명의가 있어
지상에 끓는 더위를 풀어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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