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엄지족

첫눈을 보면......!

윤여설 2008. 12. 4. 22:25

 

 

죄를 짓고싶다

금지된 행동을 하고 싶다
눈을 맞으며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다 
지상을 포근히 덮어주는 
눈같이 차가운 여자
축복처럼 내리는 눈 속! 
찾고픈 여자가 있다 
서설의 뒤처럼 질척한 여자 
그녀 어깨를 감싸고 걷고 싶다 
눈길의 폭설마냥 허무한 그녀
아픔이 기쁨인양 덧없는 여자
내리는 눈 속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호들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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