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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봄

봄날 - 윤여설 시인 하얀 목련이 날개짓을 하고 개나리도 노랗게 손짓한다. 매화는 좀 더 일찍 입을 뾰죽이더니 이제는 지고 있다. 배꽃이나 복사꽃 그리고 철쭉이 피기까지는 좀 시간이 남았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도 올해도 봄은 이김없이 순환한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좀 쌀쌀한 기운이 남았지만 이제 춘분이 지났다. 봄은 꽃이 피어서 봄이다. 꽃을 바라보면 누구나 마음이 평안해 진다. 꽃은 밝은 웃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노화방지는 웃음이라고 한다. 우리도 저 꽃들처럼 환하게 웃어보자! 작년 이 맘 때 코로나(우환 폐렴)가 번질 무렵, 올봄이면 마스크를 벗을 줄로 알았다. 그러나 코로나는 아직 기약이 없다. 빨라야 가을쯤 잠잠해 질 것같다. 언제 어느 한 때 평안할 때가 있었을까만, 올은 정초부터 ..

수필 2021.03.27

제부도 매바위의 일몰

12/23일은 제부도가 24시간 물길이 열리는 날이다. 매바위의 일몰을 담으려고 계획을 세웠으다. 그러나 아침부터 종일토록 스모그가 심했다. 거의 태양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또한 미세먼지가 옷에 묻을 정도로 심하며 코로나로 kF94마스크를 썼어도 코가 따깝다. 또한 눈도 따끔거릴 정도였다. 전방 1키로의 시계도 확보하지 못했다. ​ 하지만 한달에 며칠 안되는, 종일 열리는 제부도의 물길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스모그로 사진을 담지 못하면 그냥 드라이브정도로 마음 먹었다. ​ 카메라를 챙겨서 가는 내내 하늘은 검었고 해는 보이지 않았다. 제부도에 도착해서 섬을 한바퀴 돌아본 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바위를 향하는 중에 짧은 시간이나마 하늘이 겆히며 해가 얼굴을 보여줬다. 정말! 제부도가 열리는 모세의..

일상에서......! 2021.02.19

성공이란 - 에머슨

성공이란? ​ ​ - 에머슨 시인 ​ ​ ​ 날마다 많이 웃게나 지혜로운 사람에게 존경받고 해맑은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들에게 인정 받고 거짓된 친구들의 배반을 견뎌내는 것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알아보는 것 튼튼한 아이를 낳거나 한 뼘의 정원을 가꾸거나 사회 여건을 개선하거나 무엇이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자네가 이곳에 살다가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라네 ​ ​ What is Success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

일상에서......! 2021.02.19

겨울의 초입에서

겨울의 초입에서 ​ - 윤여설 시인 ​ ​ ​ 들판은 겨울을 견디기 위해 비워두고 나무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는다 마약에서 깨어난 것처럼 혼미한 머리 다시 환절기 증후군을 앓는다 오늘 방한복을 한 벌 샀다 임산부처럼 불룩한 아랫배에 숙변과 폭풍전야같이 고요한 가슴에 벌떡이는 욕망을 잘 보온해야 한다 신분증과 금융카드도 금고에 넣듯 방한복주머니 깊숙히 보관하고 설한(雪寒)의 에는 바람에 견뎌야 한다 결국 내 것이 아닌 것을 지키기 위해....... ​ ​ ​ ​ ​ ​ ​ ​ ​ 시집: 아름다운 어둠 수록

일상에서......! 2020.11.16

가을 속으로~~!

낙엽을 태우며 ​ - 이효석 ​ ​ ​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 뜰의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 새 날아 떨어져서, 또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의 사람의 수효보다도 많은가 보다. 삼십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건만 날마다의 시중이 조련(調練)ㅎ지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 제일 귀찮은 것이 담쟁이이다. ​ 담쟁이란 여름 한 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굴뚝의 붉은 빛만 남기고, 집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줄 때가 아름다운 것이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 때쯤에는, 벌써 다시 거들떠볼 값조차 없는 것이다. 귀찮은 것이 그 낙엽이다. 가령, 벚나무 잎같이 신선하게 단풍이 드는 ..

일상에서......!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