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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가을이 지고 있다. 아니, 오늘이 겨울의 초입인 입동이다. 아침에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낙엽이 아름답다. 이쁘다. ​ 다만, 지금 이 사진을 올리는 시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심하다. 올 겨울엔 또 얼마나? 먼지공해에 시달려야 할까? 미세먼지는 허파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것같다. 또한 인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지구 환경을 파괴시키는 주범은 인간이다. ​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19도 환경파괴로 인해서 동물과 사람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 환경을 위해서는 지구를 위해서는 인간이 사라져야 한다면 언어도단일까? ​ 잠시! 환경을 생각하며 딴 생각도 해봤다..

일상에서......! 2020.11.07

낙엽을 문 장승

어느 고개마루에서 방치돼 있는 장승을 발견했다. 도색은 흔적이 없고 몸체마져 갈라져서 이제 삭아내리기 직전다. 시골에 주민들이 많으면 틀림없이 잘 보존됐을 장승이다. 근처에 마을은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몇 가구 남지 않았다. 아무도 이 장승에 대해서 기억하지 않는 것같다. ​ 보통 장승은 한쌍이 서 있다. 그러나 다른 한개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도 없다. 분명 사라진 것이 틀림 없다. ​ 나는 잠시 생각했다. 이 장승을 어떻하면 원혼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 가을에 맞게 장식해 주고 싶었다. 주변의 갈색낙엽을 머리에 꽃아주고 입에 물려줬다. 밋밋하고 잘 눈에 띠지 않던 장승이 한결 생기가 돈다. ​ 한 때는 이 마을을 지키고 이정표 역활을 했던 저 장승! ​ 동구밖을 내다보..

일상에서......! 2020.11.02

장삼

승무 ​ ​ -조지훈 ​ ​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일상에서......! 2020.10.26

연천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

연천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이다. ​ 예전에 7월달에 만개했으나 이번엔 장마로 늦게 파종한 것같다. 해바라기가 줄 서 있는 것을 보면 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얼굴들처럼 밝과 화사하다. ​ 또한 이 곳은 노을이 아름다워서 지는 해와 잘 매칭이 된다. ​ 사진가들이 즐겨찾았지만 요즘은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 물론 코로나19로 인해서 전시관은 휴관이다. ​ 주차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 또한 적성면 두포리엔 황포돛배도 타볼 수가 있다. 이 배가 호로고루성 옆에서 회항해서 되돌아 간다. ​

연천군 합곡리 적석총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의 적석총이다. ​ 매우 독특한 돌무덤의 형태이다.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돌무덤으로 추정된다. 백제의 적석총인 석촌동고분을 참고해 볼 때 이 돌무덤도 원래는 정사각형으로 조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적석총이 저렇게 직사각형으로 조성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마! 잦은 수해로 유실돼서 현재의 모양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

석촌호수

석촌호수 석촌호수이다. 저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재의 석촌호수는 원래 한강의 본류였으나 1925년 울축년 대홍수로 물길이 바뀌어서 호수가 됐다. ​ 장마로 인한 홍수는 강의 물길도 바꿔놓는다. 지금의 한강이 예전엔 지천이었다. ​ 또한 을축년대홍수는 암사유적지가 노출돼서 한국의 선사시대를 고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땅 속에 있던 백제의 풍납토성의 일부 유적이 노출됐다. ​ ​

일상에서......!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