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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성당 - 조석구 시집

거리의 성당 ​ - 조석구 시인 ​ 화사한 봄날 연꽃마을에 갔다 낯설은 사내가 마스크를 내리고 벚꽃 그늘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철지난 옷을 덕지덕지 입은 노숙자가 벤치 밑에 버린 꽁초를 주워 불을 붙였다 담배를 피며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내가 다가가 자기가 피던 담배갑과 신사임당 한 장을 노숙자 주머니에 아주 깊숙이 넣어 주었다 오산에 계신 조석구 시인님으로부터 시집을 증정받았다. 그런데 감성이 가득한 손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손글씨 편지를 받아보기는 10여년이 넘은 것같다. 조석구 시인 약력 ​ 1940년 경기 오산 출생, 시인 문학박사. 대학교수 역임 고대 국문과 졸업.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외 15권 시문학상 외 5회 수상

일상에서......! 2022.03.20

인구감소를 실감하며

인구 감소를 실감하며 - 윤여설 시인 내 고향 논산 연무에 황화초등학교가 오늘3월 7일 날짜로 폐교가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참으로 부모님이 떠나가시던 슬픔을 다시 겪는 듯이 허전하다. 우리 마을에서 내가 늘 뛰 놀던 운동장과 느티나무가 선하게 눈에 들어온다. 나의 뿌리이자! 20%이상을 성장시켜준 고향에 가면 꼭 들러서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곤 했다. 1930년도에 개교해서 92년의 역사와 60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때는 26학급 전교생이 2,000명에 가까웠다. 이제 시골은 외국인들이 내국인 수를 추월하는 마을도 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10여명 뛰어노는데 곱상한 한 아이가 소외되고 있었다. 확인해 봤더니, 모두가 혼혈이고 그 소외되는 아이만 우리 순혈통이었다. 시골이 소외되고 인..

수필 2022.03.07

F-5 전투기 운용을 중단해야 한다

F_5전투기 운용을 중단해야 한다 ​ - 윤여설 지난 11일 공군 전투기 F_5E 전투기가 추락해서 추락해서 고 심정민 소령이 순직했다. 조종사는 충분히 탈출할 수가 있었으나 민가에 추락을 우려해 “탈출” “탈출”을 두 번 외치면서 전투기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에 이 기종이 17대가 추락했고 10여명의 조종사가 순직했다고 한다. 이 기종 중 100여대는 모두 설계수명을 넘기 노후 기종이다. 모든 장비는 수명을 넘길 경우 아무리 철저히 예방정비를 해도 결함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장비는 적정수명을 넘기면 점검이 불가한 피로가 발생한다. 이런 전투기를 계속 운용할 경우 사고를 피할 수가 없다. 오늘부터라도 노후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해야 한다. 그 공백은 먼저 시물레이션으로..

한국공군 2022.01.13

정인천사를 기억합시다

2년전 양모에게 무참히 학대당하다가 죽은 정인이를 기억합시다. ​ 사실상 확정심인 2심에서 양모는 무기징역에서 35년으로 감형됐다고 합니다. 물론, 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판결은 많은 의문이 듭니다. 과연 저런 형량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랐으면 지금의 수명으로 앞으로 최소한 80년 이상 생존이 가능합니다. 이런 아이가 국가에서 지정한 좋은 가정을 찾아가서, 결국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당하다고 죽었습니다. ​ 분명히 누가봐도 고의성이 있는 범죄였습니다. 최소한 사형은 아니라도 1심의 무기에서 감형을 해서는 안 됐습니다. 그것이 국민들의 정서이며 동종범죄를 예방하는 길이었습니다. ​ 모든..

일상에서......! 2021.11.27

내가 사랑한 시간의 문턱 - 최지인 시집

최지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 도서출판 두손컴에서 출간됐다. 문설주 ​ - 최지인 시인 ​ ​ 바람이 구름이 햇살이 무시로 시간을 새기고 ​ 여러가지 색깔의 눈물이 누대의 걸음을 기억하는 곳 ​ 어둠이 잠든 밤에도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하이얗게 바랜 기다림을 걸어두고 있는 당신의 주름진 이 마 간지 첫장에 자필로 이라는 시를 적은 독특한 형태로 구성된 시집이다. 후반부에 버려진 개 반려견 설아!들 데려다가 기른 추억이 시로 기록돼 있다. ​ 매우 돋보이는 형식의 시집이다.

일상에서......!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