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파라슛트(parachute) < 사진 퍼 왔음> 저보다 신비한 꽃이 있다면 그 꽃만을 사랑하겠다 선회하던 육중한 수송기가 가을하늘을 주름잡더니 낙하산들이 민들레씨앗같이 흩어져내린다 젊음들이 허공에 활짝 꽃무지개를 이룬다 보는 눈빛마다 손에 땀을 쥐는 부러움 청춘의 멋이 빛처럼 공간을 장식한다 국군의 날 행사..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10.01
영광의 낙엽들 (사진은 퍼 왔음) 낙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암호문 같은 글씨가 써 있다 그것은 신이 보내는 언질 알 수 없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푸르던 의욕과 굳건한 기상은 붉게붉게 누그러져도 주장이 선명한 엽맥葉脈 사랑은 상시 여유있고 온화하구나 인연을 끊어 자유로이 낙엽들이 뒹군다 노간주나무야! 모..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9.28
남산 미녀 허리처럼 완만한 곡선에 누가 꽂았을까 허약한 도심의 복판에 거대한 황소가 등에 창을 맞고 신음한다 아무도 맡지 못하는 피냄새 노을도 서글퍼 창을 비켜간 뒤 잔물결 치는 달빛이 걸려 아쉽다 누구도 관심두지 않는 상처난 몸으로 수도를 이끌어 간다 등에 박힌 통신탑에 시달리며 우리를 향.. 시(詩) 2006.09.26
다랑이논 비가와야 농사를 짓는 천수답이다. 그러나 저렇게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 너무나 풍요롭고 보면 볼 수록 정겹다. 신이 허락한 가장 원시적인 토지이다. 요즘 다랑이논은 거의 묵정논이다. 사라져간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수지가 맞지 않아서 그냥 묵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논은 지방자치단.. 일상에서......! 2006.09.25
익산 왕궁탑(국보 제289호) 탑의 미적감각이 수려하며 매우 늡늡하다. 저 석탑은 궁궐터 안에 자리하고 있다.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모양이 유사한 전형적인 백제의 석탑이다 .1965년 해체 복원 때에 1층 옥개석과 기단부에서 사리장엄구 및 금강경판(국보 제123호)이 발견 되었다. 지금 전주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지금 .. 유물 및 유적답사 2006.09.24
석류 열대야에 뒤척이며 그대 그리던 정! 더는 어쩔 수 없어 벙그는 가슴 속 핏빛으로 반짝이며 알알이 맺힌 응어리들 한도 애절하면 사리처럼 빛나는구나! <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 나의 홈페이지 클릭☞ www.poet.or.kr/youn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6.09.22
타자기 90년 초까지 내가 사용하던 것이다. 이제는 저 기물도 완전히 은퇴했다. 저 타자기로 소설을 쓴 일이 있는데, 사실! 찍었다는 표현이 옳다. 거의 탈고할 무렵, 리본의 잉크가 떨어져서 손가락의 압력에 따라서 글씨의 선명도가 달랐다. 밤이라서 리본을 새로 구해올 수도 없었고, 너무 강하게 터치를 했.. 유물 및 유적답사 2006.09.18
파사성 답사 아직은 가을이라서 성벽에 저렇게 잡초가 무성해 모두 답사치 못했다. 성곽은 겨울에 답사를 해야 한다. 파사성은 남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강을 건너오는 적들을 포착하고 격퇴시키는데에 아주 적합한 요충지이다. 아마도 강을 경계로 한 방위를 위한 성이 아니었나 생각된.. 유물 및 유적답사 2006.09.15
남포등 불과 한두 해 전에 사람이 살다간 흔적이 뚜렸한 빈집의 벽에 남포등(사진클릭)이 걸려 있다.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60~70년대까지 석유를 넣어서 사용하던 조명기구이다. 남포등은 ·램프(lamp)가 우리 말로 정착하면서 변한 외래어이다. 저 정도의 남포이면 부자집에서 쓰던 것이다. 저 남포를 걸고 밤 .. 유물 및 유적답사 200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