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phoenix) (사진 퍼 왔음) 발광하는 한파의 밤을 애절히 물결치는 쥐만한 고양이울음 안타까운 쳇머리가 한층 삭막케 한다 다가갔더니 구원받듯 덥석 안겨 역한 냄새에 고운털 고동치는 가슴이 가쁘다 한겨울 어린 생명을 외면한 슬픈 인상화 봄날 쓰레기 속의 고깃덩이를 물고 토실토실 대견한 승리자는 여전.. 시(詩) 2007.05.12
등산 잡힐 듯한 하늘이 다갈 수록 멀어진다 봉오리를 향하는 자여! 전율할 골짜기를 모르는가 촉촉��� 김이 올라 꽃 속같이 황홀하다 솟는 물은 생명의 시원 우거진 계곡이 정상보다 신비하다 보는 걸로 족하지 못해 왜 안기고 싶을까 야릇하게 솟은 바위 사이 새소리 물소리 화음이뤄 더욱 감치다 골은.. 시(詩) 2007.05.10
의문표 의문표 꽃같이 미려한 잠결을 뒤흔드는 전화벨소리 시계도 꾸벅이는 시각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째서일까 방향잃은 마음만 백지같이 보내고 안타깝게 침묵한다 잔잔한 암흑의 호수에 던진 돌같이 파문만 번진다 푸른 엄지족 저자 윤여설 지음 출판사 현대시단사 펴냄 | 2009.07.10 발간 카테고리 시/에세.. 시(詩) 2007.05.10
조화造花 혈색이 아른거리게 할 수 없을까 아름다움이 유혹하는 아픔에 스민 고독 일상과 무관한 듯 요염한 얼굴에 박함이 어린다 육체의 기막힌 선에 야릇한 머리돌림 비너스 석고상 앞엔 모두 고통스러울 뿐이다 거리 가득 넘치는 무표정한 인파 저 아름다운 완전불균형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나의 홈페이지.. 시(詩) 2007.05.10
서해 최학송의 묘에서 일제 강점기의 빈궁을 파 해친 작가 - 서해 최학송의 묘에서 (묘 입구의 최학송 문학비) 빈부의 격차는 사회가 존재하는 한은 영원할 것이다. 다만, 그 간격을 좁힐 수는 있어도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부유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고 판자촌이나 비닐하우스 혹은 노.. 기행수필(망우리를 찾아서) 2007.05.08
사랑하는 딸을 위한 기도 주여! 은경이가 이런 딸로 자라게 해주소서! 주의 진리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삶의 승리임을 알게하소서! 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딸이지만 천박하지 않게 해주소서! 언제나 꿈을 간직하게 해주시며 최선을 다했으면 그 꿈이 실현되지 않았어도 감사하는 딸이 되게하소서! 남을 사랑할 때와 도울 때.. 시(詩) 2007.05.05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시 낙 화 이형기(1933년 1월 6일 - 2005년 2월 2일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 시론 및 문학행사 2007.05.01
넘어진 문인석 한때는 어느 묘 앞에 서 있었을 것이다. 묘를 이장하며 옮기지 못했는지, 아니면 묘가 평지로 변하면서 문인석도 넘어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서울 시내 야산을 산책하다보면 자주 발견된다. 저 문인석은 마을 뒷산인 중랑구 봉화산에서 찍은 것이다. 송파구의 오금공원에도 문인석이 뒹굴고 있다. 언.. 유물 및 유적답사 2007.04.27
허물벗기 공원을 달린다 목련꽃 날개짓 축복 아래 한바퀴 돈다 시기를 내려 놓는다 개나리 재잘대는 울타리 바라보며 두 바퀴 뛴다 명예를 벗는다 뿌연 스모그 속 얼굴 드러내는 삘딩군을 바라보며 세바퀴 돈다 탐욕을 땀에 흘려보낸다 계사에 공작새 눈부시고 들려오는 잉꼬의 감창 네바퀴 뛴다 권세를 탈피..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