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달린다
목련꽃 날개짓 축복 아래
한바퀴 돈다
시기를 내려 놓는다
개나리 재잘대는 울타리 바라보며
두 바퀴 뛴다
명예를 벗는다
뿌연 스모그 속 얼굴 드러내는
삘딩군을 바라보며
세바퀴 돈다
탐욕을 땀에 흘려보낸다
계사에 공작새 눈부시고
들려오는 잉꼬의 감창
네바퀴 뛴다
권세를 탈피한다
" ......"
아!
내가 가장 낮은 사람이었구나
비워 더욱 충만한 쾌감
가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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