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허물벗기

윤여설 2007. 4. 26. 15:54
 

       

       공원을 달린다

목련꽃 날개짓 축복 아래

한바퀴 돈다

시기를 내려 놓는다

개나리 재잘대는 울타리 바라보며

두 바퀴 뛴다

명예를 벗는다

뿌연 스모그 속 얼굴 드러내는

삘딩군을 바라보며 

세바퀴 돈다

탐욕을 땀에 흘려보낸다

계사에 공작새 눈부시고

들려오는 잉꼬의 감창

네바퀴 뛴다

권세를 탈피한다

 

   " ......"

 

아!

내가 가장 낮은 사람이었구나


비워 더욱 충만한 쾌감

가뿐하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co.kr/youn                      

 


'시집:문자메시지 (전편 수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문자메시지 해설(통신 시대의 시와 이모티콘의 세계)  (0) 2007.11.04
단풍1  (0) 2007.11.01
고치짓기  (0) 2007.03.25
까치둥지  (0) 2007.03.24
달팽이  (0) 200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