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및 문학행사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시

윤여설 2007. 5. 1. 08:46

 

 

 

 

낙 화

                         이형기(1933년 1월 6일 - 2005년 2월 2일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널리 알려져 있고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 되었던 시이다.

 

 

 

 

이제 5월이다.

누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가?

그 화려했던 꽃들도 지고 있다.

 

이형기 시인은

꽃이 지는 것(落花)을 -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무성한 녹음과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라고 표현했다.

                        

 나도 때가되면 ,저 시의 - 지는 꽃처럼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보고 싶다.

 

 

 

 

 

                      

 

 

 

 

 

 

 

 

                             나의 홈페이지 

                 클릭http://poet.co.kr/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