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할미꽃 마중

윤여설 2008. 4. 4. 15:13

 

 

 

 

 

 

 

 

 

 

 

 

 

 

 

중랑구 신내동 박수고개

양지 언덕에 

봄을 가득 머금고 있더이다.

30여년전 그 모습 조금도 변치

않았더이다.

군데군데

다소곳이

없는 듯  반기더이다.

조선의 봄여인처럼

그렇게 반기더이다.

머리들지 못하는 수줍음

서로 알듯이 그저 비켜주더니다.

한마디 건네지 못했지만

주고받은 눈빛

언어보다 진지했더이다

그저 잊고 지냈던.......

객지에서 만남

이 봄 더욱 아름답고 애절하더이다.

 

아!

스치는 고향의 동산 언덕

그곳의 여인들을 모두 만났더이다.

올 들어 첨으로

봄을 느껴본 시간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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