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스크린 도어(PSD)*

윤여설 2008. 1. 3. 14:45

 

 

 

스크린도어(PSD)*

 

 

 

 

단절을 감수해야 한다

아니,

투명한 절연이다

전동차와 사람과

승무원과 승객 간의 보여주지 않기 게임이다

플렛폼에 진입시

표정만 봐도 밖의 날씨를 알 수 있다면

과장일까?

승객은

기관사를 볼 수 없고

승무원은 승객을 확인할 수 없다

안전이 낳은

불신의 꽃

진입 때마다

더욱 정이 가는 승객들

언뜻 스치는 기둥 사이

오늘은 누굴 기다리는지

젊은 여인 홀로 벽에 기대어 시계를 본다

 

   

                                                      *[platform screen door, p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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