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폭우가 내린다

윤여설 2008. 7. 20. 21:44
 


 


                                                                                         (사진은 퍼왔음)

 

 

 

 


대지의 숨통을 죄며 공격하는 저들은

어느 소속의 부대인가

인해전술로 낙하하는 저격수들

난폭하게 축대를 허물며

낮은 곳으로 모여든다

초목들도 두려워 헐떡인다


무성히 날아오는 피해의 속보


압승에 취한 게릴라들은

먼 길이 역겨운듯

하수구에 집결하여 통곡한다


걷잡을 수 없는 세력이지만

운동장에 침투한 특공대들은

갑자기 낙오병처럼 전의를 상실한다

몸이 젖여도 대수롭지 않게

공을 차는 청년들


젊음은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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