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퍼왔음)
대지의 숨통을 죄며 공격하는 저들은
어느 소속의 부대인가
인해전술로 낙하하는 저격수들
난폭하게 축대를 허물며
낮은 곳으로 모여든다
초목들도 두려워 헐떡인다
무성히 날아오는 피해의 속보
압승에 취한 게릴라들은
먼 길이 역겨운듯
하수구에 집결하여 통곡한다
걷잡을 수 없는 세력이지만
운동장에 침투한 특공대들은
갑자기 낙오병처럼 전의를 상실한다
몸이 젖여도 대수롭지 않게
공을 차는 청년들
젊음은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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