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의 능선 / 윤여설 봄의 능선 / 윤여설 느릿느릿 굽은 선에서 파아란 물이 번진다 둘러봐도 격한 듯 차분한 우리의 산 그리운 사람아 ! 사랑하는 사람아 ! 쑥이 , 새싹이 점령군처럼 솟아오르는 희망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은 설움을 삭였는지 아는가 저 부드럽게 휘감아오는 초록이 고난의 시작인 것을 ..... 능선에 진달래.. 스크랩.1 2009.04.13
[스크랩] 그리운 봄 / 윤여설 그리운 봄 / 윤여설 스모그로 뒤덮인 하늘 한자락을빌딩 앞 목련이 하얗게 덧칠한다누굴 기다려 올해도 순백의 꽃짓인가겨우내 언 마음도 풀어진다 도로변 개나리가 소음에 시달려도어김없이 노랗게 피어 행진한다 저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공해에 찌든 건 마음일뿐계절은 아직 건강하구나 왜, 어쩌.. 스크랩.1 2009.02.28
[스크랩] 행복한 그리움 행복한 그리움 세월이 가면서 나도 이제 나이를 느낀다. 사람들의 수명이 옛날보다는 많이들 늘어났다고들 하지만 나에게는 이미 살아온 세월이 앞으로 살아갈 세월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 들어 이전보다 피로를 느끼게 되고 또 기억력 역시 지난날.. 스크랩.1 2009.01.30
[스크랩] 석류-윤여설 석 류 윤여설 열대야에 뒤척이며 그대 그리던 정! 더는 어쩔 수 없어 벙그는 가슴 속 핏빛으로 반짝이며 알알이 맺힌 응어리들 한도 애절하면 사리처럼 빛나는구나! 스크랩.1 2009.01.28
[스크랩] 부패한 아름다움 / 윤여설 부패한 아름다움 / 윤여설 밭이 아니야 환경에 적응할 줄 알아야지 소금물에 몇 시간 수양하더니 의기양양한 녀석들 몸부림도 멎고 기가 꺾였다 고춧가루 전신에 화장하고 죄없이 끌려간 독 절대공간에 절정의 고독을 견디다 못해 해탈했나 보다 풋풋한 모습은 흔적 없고 발효된 누릿한 얼굴로 식탁.. 스크랩.1 2009.01.25
[스크랩] 기다림-윤여설 기다림/윤여설 저 숲 어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까치가 울고 매미, 계곡물 소리 어울리는 그 곳에 저 들판 한구석 틀림없이 기다릴 것이다 나비가 날고 지렁이 울며 명화주, 망초가 얼굴비벼 아무렇지 않은 저 속에 저 바닷가 어디쯤 파도를 타고 분명 오고 있을 것이다 일렁이는 고랑 속 편안한 자리에 .. 스크랩.1 2009.01.15
[스크랩] 오세영 시인 오세영(吳世榮) 시인 프로필 오세영(吳世榮) 시인 프로필 1942년 전라남도 영광(靈光)에서 출생. 장성(長城)과 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60년 신흥고등학교를 졸업 196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68년 동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에 진학해 석사학위(1971) 및 문학박사학위(1980)를 .. 스크랩.1 2009.01.14
[스크랩] 겨울나무 / 윤여설 겨울나무 / 윤여설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맨몸으로 견디는 것은 얼마나 대견한 일인가 스스로를 버림으로 더 많이 얻는 것을 아는 수도승처럼 이겨낸다 온갖 번뇌를 떨군 자리마다 화두를 찾는 눈은 해를 보며 매서운 사랑을 알고 별을 우러러 진리를 얻는다 언 땅 속 실뿌리에 살아남은 정신은 바위틈.. 스크랩.1 200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