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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의 능선 / 윤여설

윤여설 2009. 4. 13. 06:56

 

 

 

 

 
봄의 능선 / 윤여설

 

 

 

느릿느릿 굽은 선에서

파아란 물이 번진다

둘러봐도 격한 듯 차분한

우리의 산

그리운 사람아 !

사랑하는 사람아 !

 

쑥이 , 새싹이 점령군처럼 솟아오르는

희망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은 설움을

삭였는지 아는가

 

저 부드럽게 휘감아오는 초록이

고난의 시작인 것을 .....

 

능선에 진달래 지고 푸르름 물결칠 때

아득한 뻐꾸기 음성 들으며

살포시 울음을 삼켜야 한다는 걸

그대는 모르리라

아픔으로 불타며 지쳐갈 한해를 ......

 

얼마나 많은 믿음이 또 꽃잎처럼 지고

얼마나 많은 봄날이 바뀌어야

진정한 봄은 오는 걸까

기다리는 희망은

상큼한 햇살도 고통이다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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