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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운 봄 / 윤여설

윤여설 2009. 2. 28. 13:04

  

 

 

 

 

 

 그리운 봄 / 윤여설
 
스모그로 뒤덮인 하늘 한자락을
빌딩 앞 목련이 하얗게 덧칠한다
누굴 기다려 
올해도 순백의 꽃짓인가
겨우내 언 마음도 풀어진다
 
도로변 개나리가 소음에 시달려도
어김없이 노랗게 피어 행진한다
 
저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공해에 찌든 건 마음일뿐
계절은 아직 건강하구나
 
왜, 어쩌자고 봄마다
먼 산 진달래를 보며 열병앓던
유년의 황홀한 불면
그 시절을 애타게 그리워 할까
 
해 지고 별 뜨고 먼동 바라다가
불혹 지나 몸은 임산부같이 비대해져도
세파에 서서히 야위어가는 정감
 
아쉬워 숨을 가다듬으면
아직 봄은 거기 있어라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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