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 - 김소월 상쾌한 아침 - 김소월 무연한 벌 위에 들여다 놓은 이 집 또는 밤새에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아지 못할 이 비. 신개지(新開地)에도 봄은 가날픈 빗줄은 뚝가의 어슴푸레한 개버들 어린 엄도 축이고, 난벌에 파릇한 뉘 집 파밭에도 뿌린다. 뒷 가시나무에 깃들인 까치떼 좋아 지껄이고 개울.. 일상에서......! 2019.10.14
황화코스모스(양평 조안면 물의정원) 강변에 금계국이 물과 산과 사람과 어울려서 천국을 이룬다. 아름답다. 서울 근교라서 다녀오기가 편리하다.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다. 일상에서......! 2019.10.11
충남 아산시 선장면 노을공원 삽교천이 아산만과 만나는 곳으로 노을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노을을 조망하기가 좋다. 선장면 노을과 도시를 합성해 봤다. 일상에서......! 2019.10.09
가을의 문턱에서(수필) -윤여설 시인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문을 열면 멀리 시퍼렇게 공간을 차지하던 미류나무도 기가 꺾여, 엷은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로수의 은행들도 노랗게 익어 보도에 떨어진다. 행인들의 옷소매도 길어졌다. 가을은...... 오지 않을 것같더니, 맹위를 떨치던 늦더위를.. 일상에서......! 2019.09.09
한가위 한가위 -윤여설 시인 고요한 거리의 적막이 이 시린 야근길 모처럼 쾌적하게 질주하는 자동차가 내 맘을 싣고 그곳에 간다 저 건물 너머 들을 지나 산을 넘으면 동구 밖 아, 이쪽을 보실 부모님 머리 위 내려보는 달 같은 모습의 어머님 오늘 밤이 끝 없이 깊어도 잠 못 드실 두분 .. 일상에서......! 2019.09.08
여름비가 내린다(시) - 윤여설 시인 여름비가 내린다 - 윤여설 시인 밖을 보기 위해 유리창에 슬픔처럼 어린 습기를 지우고 마음을 닦는다 비는 분노의 화살같이 다발로 투하되지만 공해에 지친 건물들을 말끔히 씻고 보도블록 틈의 헐떡이는 질경이에 희망을 심어 주고 다독이더니 갈등 겪는 내 마음을 어루만져 .. 일상에서......! 2019.09.08
석양(시) - 윤여설 시인 석양 석양 - 윤여설 시인 네로의 잔인한 희열도 아마 이러했을 게다 차마 볼 수 없는 불바다가 일렁인다 작렬이 폭발하는 섬광처럼 불을 뿜는 유리창빛이 앙상블을 이룬다 간직하고 싶은 밤 오기 전 한 때, 붉은 융단을 펼친 모습이 황홀하다 숲 솟은 콘크리트 건물 군락도 자연.. 일상에서......! 2019.09.07
저녁노을(시) - 윤여설 시인 저녁 노을 - 윤여설 시인 종일 나를 그리던 그녀! 해질녘 끝내 북받친 울음이 서쪽을 붉게 물드린다 지금 하늘 향해에 뜨겁게 번지는 곡소리 못잊는 건 마찬가진데...... 시집:문자메시지<2005년 시문학사>수록 일상에서......!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