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한가위

윤여설 2019. 9. 8. 22:14








한가위



-윤여설 시인



고요한 거리의 적막이

이 시린 야근길

모처럼 쾌적하게 질주하는 자동차가

내 맘을 싣고 그곳에 간다

저 건물 너머 들을 지나

산을 넘으면 동구 밖

아, 이쪽을 보실 부모님

머리 위 내려보는 달 같은 모습의

어머님

오늘 밤이 끝 없이 깊어도

잠 못 드실 두분

상점들도 입을 굳게 다물고

명절을 쇠는구나

서러운 보름달

이 큰 불효

<시집 문자메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