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및 유적답사

손공이

윤여설 2006. 7. 29. 12:58

 

    옛날부터 사용하던 손공이이다. 시골의 장독대에서 사용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매우 흔하게 보아왔다. 지금은 믹서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어머님은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열사병) 익모초를 돌 위에 놓고 저 손공이로 찧어서 즙을 내셨다. 그리곤 대접에 담아 장독대에 놓고 밤이슬을 맞힌 후에, 그 쓰디쓴 물을 아침에 마시도록 주셨다. 그러면 몸이 거뜬해지며 열사병도 낫고 밥맛도 매우 좋았다.

 

 

   표면의 경도가 매우 높아  칼 끝으로 그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 거의 다이어몬드급이다.  강도도 매우 높아서 돌보다 단단하다.

 

 

    찰흙으로 빚어서 불에 구운 토기이다.  아마! 인간이 불을 발견한 뒤부터 사용하던 가장 원시적인 공구일 것이다.

   옹기(항아리류의 질그릇)를 만들 때에 함께 구운 것 같다. 경도나 강도로 봐서 여러번 구운 것이 틀림없다. 

   1980년대 초까지 거의 모든 농가의 장독대에 한 개씩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 아마 골동품 수집상들이 모두 수거해 갔을 것이다. 

   제작년대는 1800년대로 추정된다.

 

 

 

 

                고고학회원 : 윤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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