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백석에 와서.9

윤여설 2009. 6. 3. 11:51

  

 

 

 

 

 

 

농촌이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강봉에 도전하며 솟아오른 아파트의 밀림과

연립주택 그리고 슬라브집

 

봄이 왔어도

제비 한 마리 보이질 않는다

강남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까?

아니,

추녀 없는 집엔 제비도 둥지를 틀지 않는다

타인처럼 지나쳤을 것이다

다만,

뚝방에 주인양 버티고 서 있는 돼지풀과 자리공,

그리고 노란 민들레

귀화식물들이 퍼렇게 하늘을 응시한다

한옥은, 하얀민들레는 어디 갔을까?

토종이 보고 싶다

 

그 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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