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천년의 그리움

윤여설 2006. 5. 2. 01:31

 

 

천년을 변함 없이
기다림에 
지쳐 삭아 내린다
기웃거려도 신도들뿐
관심 같는 건 
관광객일 뿐이다
별보며 버티어도 
시나브로 기우는 육신 
혼미해 가는 정신 
언제 갈증은 메워질까
얼마를 더 참아야 할까!
치마저고리가 미니스커트로 
상투가 노란 밤송이처럼 되었어도 
변치 않고 뜨겁게 
서서히 기울어지는 사내가 아쉽다

 

탑(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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