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스치는 대기가 여인의 품 속 보다 아리하다아내 몰래 뒤척이는 건 너 때문이다문 열면 아파트 정원 가로등 아래알맞게 뽀얀 모습내가 화사함을 아는 건아직은 자꾸 피가 부푸는 까닭이다벚꽃처럼 간사함도복사꽃같이 유혹도 없지만 네게 준 마음 받을 수 없어 신음하다 지친 밤!포근한 네 아래서 아쉬운 한 잔 술을 마신다잔 속에 어린 너까지......
아, 살구꽃!
아직은 가슴이 더운 사십 대이 은근한 서러움모처럼 달도 얼굴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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