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낯섬
_ 교통사고
두 달간 요양하고 출근했다
포근히 반겨주는 책상과 의자
모든 건 그대로인데
처음 대하는 기물처럼 새롭고 서툴다
변한 건 없는데
일상의 근무가 신입사원같이 어색해 졌다
바뀐 사람도 없는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발령받을 때처럼 서먹하다
두 달의 거리가 처음 밟아본 땅 같다
나에게서
모든 것이 멀어질 수도 있겠구나
실은
불과 육십일만에
변한 건 간교한 내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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