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게릴라처럼 휩쓸고 가면
더위에 풀죽은 잎들은 생기가 돌고
천지는 멱 감은 듯 상쾌하다
저 확실한 치료효과
한데
자취 없는 것들이 있다
길가에 묵묵히 제목을 다하며
평화롭던 쇠비름, 명화주
진짜 가야 할 것들은
더욱 당당해지고
엉뚱한 풀들이 씻겨갔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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