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윤여설 시인
고층건물 사이 아지랑이를 보면
머얼리 보리밭길
아른아른
책가방든 계집애가 다가온다
난 같은 갈래머리 날리며
단정한 스커트자락
길가 개나리의 미소에는
그 애의 웃음소리가 귀에 감미롭고
정신을 가다듬으면 매연 속에
물결치는 차만 번쩍이는데
살랑거리는 공기는
파리한 마음을 어쩌자고
유년으로 이끄는가
묻어두고 싶다
어느 날 아리한 일은
무덤까지
가로수는 부시게 새눈 뜨는데
왠지 서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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