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비
그친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든
해질녘
동쪽
구름 사이를 요리조리 헤집고
꽃열차가
달려나온다
가득
탄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합창하는
옹달샘이 구름 사이를
빠져나온다
어린
아들놈은 꽃열차를 쫒아갔다
먼저
쫓아 예까지 온 나는
머리가
희어간다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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